※[1-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여러분! 텔레비전 뉴스나 인터넷, 신문 등을 통해 환경 문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기사를 보거나 들은 적이 있지요? 여러분은 그런 기사를 볼 때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혹시 환경 문제는 ‘나’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시지는 않나요? 사실 모든 환경 문제는 ‘나’와 관련이 있어요. 이제부터 환경 문제와 ‘나’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해요.
(나) 여러분, 짜장면 좋아하시죠? 아마 짜장면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그렇다면 우리가 짜장면을 맛있게 먹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젓가락, 단무지, 양파, 돈? 하하하. 네, 맞아요. 모두 필요한 것들이에요. 그중에서도 특히 짜장면을 우리 입속에 넣을 때 쓰는 ‘젓가락’이 없으면 안 되겠지요? 오늘의 이야기는 이 일회용 나무젓가락으로 시작합니다. (중략)
매년 중국에서는 450억 개, 일본에서는 360억 개, 우리나라에서는 25억 개의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양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이러한 일회용 나무젓가락의 90퍼센트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중국에는 나무젓가락을 만드는 공장이 많고 노동력이 풍부하며, 나무젓가락의 재료가 되는 숲이 많기 때문이에요.
(다) 지나친 벌목으로 숲이 사라지면, 그 땅은 점차 모래 언덕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렇게 생긴 모래 언덕에 강한 바람이 불면, 그 모래가 대륙을 지나고 황해를 건너 한반도로 날아드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하늘을 누렇게 물들이며 대기를 오염시키는 황사입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는 중국 신장 동쪽과 황하강 상류 지역 등지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이곳에서는 안개처럼 뿌연 황사가 아니라 무시무시한 모래 폭풍이 일어나는데, 강한 바람과 함께 모래 먼지가 일면 한 치 앞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라) 그런데 일회용 나무젓가락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은 대기 오염뿐만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는 일부 나무젓가락 생산 공장에서 나무젓가락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공업용 유황을 끓여 나무를 찌거나, 그 연기를 나무에 쐬는 작업을 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또한 그렇게 해도 곰팡이가 생길 경우에는 공업용 과산화수소로 나무젓가락을 표백하는 작업을 한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작업에는 허용된 기준치를 훨씬 넘는 많은 양의 화학 약품이 사용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나무젓가락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일회용 나무젓가락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을 넘어, 우리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환경 문제는 이처럼 ‘나’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나’부터 나무젓가락과 같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한다면 지구는 좀 더 건강해지고, 우리 후손들은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특정한 사람들만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 개개인의 작은 노력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1이 강연의 말하기 방식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3점)
2이 글을 통해 알 수 없는 것은? (3점)
3이 강연을 듣고 보인 반응 중 입장이 다른 것은?
(3점)
4이 강연을 통해 강연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서술하시오. (4점)
※[5-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자, 다시 그림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떻습니까?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예술 작품엔 위대한 작품이 있고, 또 사랑스러운 작품이 있습니다. 위대한 작품은 정색을 하고 똑바로 서서 박물관 같은 곳에서 바라보기에 걸맞은 것이라면, 사랑스러운 작품은 이를테면 나만의 서재에다 걸어 놓고 늘상 바라보면 마음이 참 편할 것 같은, 그런 그림을 말합니다.
그림이 텅 비었죠! ㉡겨우 화면의 5분의 1 정도밖에 그리지 않았습니다. 남자 어른 키만 한 큰 그림인데 어떻게 화가는 요만큼만 그리고 그림을 완성하겠다는 생각을 했을까요? 역시 서양식으로(강사: 좌상에서 우하로 비스듬히 그어 보임.) 보면 X 자만 그려집니다. 이렇게 우리 식으로 비껴 보면(강사: 우상에서 좌하로 사선을 그어 보임.) 자연스럽게 주인공이 잡히게 되죠.
(나)
봄 물에 배를 띄워 가는 대로 놓았으니
물 아래 하늘이요 하늘 우희 물이로다.
이 중에 늙은 눈에 보이는 꽃은 안개 속인가 하노라.
어떻습니까? 시조의 경계가 이 그림하고 아주 똑같죠? 언덕 중앙 부분만 초점이 잡혀서 분명하고 주변으로 갈수록 어슴푸레하게 보이고 뿌예지면서 여백 속으로 형상이 사라집니다. 이 꽃나무 언덕의 모습을 만약 동자가 보았다면, 아주 깨끗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노인이 늙은 눈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여기만 겨우 분명히 보이는 거예요. 이거 정말 기가 막힌 작품 아닙니까? 사람 마음속에 깃들여 있는 영상을 끄집어내어, 보는 그 사람과 함께 그렸습니다.
(다) 글씨를 보니, 김홍도 이분이 글씨를 굉장히 잘 쓰시는 분인데 글씨에 약간 기운이 없습니다. 늙었어요, 많이 늙었습니다. ㉢ ‘노년화사무중간(老年花似霧中看)’이라는 글씨, 즉 ‘늙은 나이에 보는 꽃은 안개 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라는 말입니다만, 글씨만 보아도 단원 이분이 환갑이 다 되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죠.
(라) 아래쪽 주인공을 보십시오. ㉣ 데생이 아주 간단하고 머리 같은 건 아예 중간 붓으로 한번 툭 찍어서 타원형 살색 점 하나로 표현하고 말았습니다. 그 앞의 동자는 또 눈만 콕 찍고 그만이지요. 이걸 제가 박물관에 전시해 놨더니 초등학교 1학년쯤 되는 꼬마 둘이 와서 보다가는 이렇게 말해요. 얼른 자기 친구를 부르면서, “야, 이 할아버지 봐라.” 그리고 뭐라고 하냐 하면 “눈도 없고 코도 없고 귀도 없는 달걀귀신할아버지다!” 그러면서 둘이 깔깔대고 웃는 겁니다. (청중 웃음)
(마) 아이들은 거짓말을 안 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 이목구비도 없는 사람이 노인인지는 어떻게 알았을까요? 김홍도가 그림 그릴 줄 몰라서 이렇게 그렸겠습니까? 옛날 화론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먼 산에는 나무가 없고, 먼 강에는 물결치지 않고, 먼 곳에 있는 사람에겐 눈이 없다.” 즉 멀리 있는 것을 그릴 때 자세하게 그리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이라는 겁니다. ‘여기 노인이 계시다, 그 앞에 동자가 있고, 중간엔 조촐한 술상이 놓여 있다.’ 이렇게 슬쩍 운만 띄우는 것이 점잖고 격이 높지요. 오히려 중요한 것은 이 부분입니다. ㉤ 여기 배를 그렸는데, 그 배를 내려다보이게 하지 않고 마치 물속에서 올려다본 것처럼 그렸다는 점입니다. 이게 아주 기막힌 점이에요. 노인이 하염없이 꽃나무 언덕을 바라보고 있다, 화가 역시 그 노인의 마음에 완전히 공감하고 있다는 감정 이입의 상태를 보여 주기 위해서 물 아래에서 위로 치켜 본 듯하게 그렸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5이 강연의 표현 방법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3점)
6이 강연에서 설명하는 그림의 특징이 아닌 것은?
(4점)
7㉠~㉤ 중, 의견에 해당하는 것은? (3점)
8이 강연을 듣고 알게 된 내용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3점)
9강연을 듣는 태도로 알맞지 않은 것은? (3점)
※[10-1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17세기 문인 화가 중에 홍진구라는 화가가 있었는데요, 그 문인 화가가 저 ‘오이를 진 고슴도치’라는 작품을 그렸습니다. 문인 화가는 대개 매난국죽 사군자를 그리는데 저렇게 동물 꽃 그림을 그렸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그림 속에 글자 네 자가 보이는데요, 그림을 그린 홍진구의 호입니다. 뭐라고 썼느냐면요, ㉠광복노초, 뱃살이 두둑한 늙은 나무꾼, 자기 자신을 그렇게 지칭하였습니다.
(나) 여러분, ㉡저 장면은 고슴도치가 오이밭에 와서 오이 서리하는 장면을 그린 겁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고슴도치가 오이를 어떻게 따는 줄 아세요? 고슴도치는 말입니다, 살금살금 오이 쪽으로 기어가서 오이가 바닥에 놓여 있는 그 옆에 나란히 앉습니다. 그런 다음 휙 몸을 굴립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등에 자연스럽게 오이가 탁 꽂히는 거죠. 구르는 재주가 고슴도치는 굼벵이 못지않습니다. 잘 구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외밭의 원수는 고슴도치’라고 했습니다. 오이밭의 원수가 고슴도치라는 거예요. 길러 놓으면 한 바퀴 땡 굴러서 오이 꽂아서 가고. 고슴도치의 사냥법이 놀랍죠?
(다) 그런데 저 고슴도치는 오이를 사냥해서 누구한테 가져다줄까요? 아마 제 생각에 새끼한테 먹일 것 같아요. 여러분 잘 아시는 우리 속담 중에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 이 ‘함함하다’라는 말을 아세요? 이는 순수 우리말입니다. 그 말뜻은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뻐한다, 귀여워한다고 하는데, ‘함함하다’의 원래 뜻은 우리말로 털이 아주 부드러워서 예쁘게 보인다는 이런 말입니다. 세상에, 고슴도치가 제 새끼가 아무리 귀엽다고 한들 고슴도치의 가시가, 그 털이 부드럽다고요? 말이 안 되죠. 그런데 여기 비밀이 있습니다. 부드럽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 ㉣생물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고슴도치가 사랑을 느낄 때는 그 가시가 아주 부드러워진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고슴도치 어미도 새끼를 쓰다듬어 줄 수 있는 것이고, 또 고슴도치도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것이겠죠. 만약 상처를 주는 가시라면 그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라) 그리고 고슴도치는 욕심이 많아서 어떤 고슴도치는 한 바퀴 굴러서 오이를 등에 짊어지고 갈 수도 있는데, 그 옆에 작은 오이가 있으면 또 한 바퀴 더 구릅니다. 두 개를 둘러메면, 사냥 나온 놈이 어리석은 새끼일 경우에는 그 오이 무게 때문에 못 갑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 손에 붙잡히는 거죠. 그래서 우리 옛말에 ㉤‘고슴도치 외 따 지듯’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고슴도치가 오이를 등에 따서 지고 가듯, 이런 얘기입니다.
(마) 그런데 이 그림에는 무슨 뜻이 있느냐, 의미와 상징이 또 따로 있습니다. 고슴도치는 가시가 많죠? 그래서 다산, 번식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 어울리지 않게 피어 있는 꽃이 있는데, 저게 국화예요. 국화는 가을에 피잖아요. 오이는 여름에 나죠? 맞습니다. 국화와 오이가 철이 맞지 않는데도 나란히 그린 이유는 고슴도치가 다산을 상징하고 국화는 장수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옛 문헌을 보면 “국화 뿌리를 적시고 흐르는 물을 마시면 오래 산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국화는 장수입니다. 고슴도치는 다산입니다. 그럼 저 그림을 그린 홍진구의 속뜻은 무엇이냐, ‘늙도록 오랫동안 다복하게 자식 많이 낳으시고 오래오래 장수하십시오.’라는 기원을 담고 있는 그림입니다.
10이 강연이 화제로 삼고 있는 것을 쓰시오. (4점)
11㉠~㉤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3점)
12다음의 강연의 내용 중 의견에 해당하는 것은?
(3점)
13(마)에서 그림에 담긴 의미를 찾아 처음과 끝 어절을 쓰시오. (4점)
※[14-1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시각 이미지를 촬영할 때에는 조명과 색채도 고려해야 한다. 조명은 특정 부분만 다른 밝기로 비추어 대상을 두드러지게 하거나 인물을 둘러싼 배경의 밝기를 조절하여 시간적 배경을 알려 준다. 또한 분위기나 주제를 드러내는 데에 기여하기도 한다. 색채의 경우에는 각각의 색에서 나는 느낌을 이용하여 인물의 정서나 상황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상의 고유한 색을 바꾸어 그 대상이 다른 느낌을 띠도록 하는 방법이 주로 이용된다.
(나) 영상과 관련된 소리에는 음성, 음악, 효과음 이렇게 세 종류가 있다. 소리는 영상의 사실성을 높여주고 심리나 분위기를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음성은 사람의 목소리를 말하는데, 그 가운데 등장인물의 입으로 전달되는 대사는 생각을 전달하여 사건을 진행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한 음성의 일종인 해설은 상황이나 인물의 심리를 설명하는 기능을 한다. 영화가 발명된 때로부터 1927년에 최초의 유성 영화인 ‘재즈 싱어’가 나올 때까지 모든 영화는 무성 영화였다. 그때부터 영화 속에 들어간 음악은 영상의 분위기를 돋우거나 주제가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했다. 영화에 쓰인 음악이 인기를 끌어 음반으로 따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효과음은 음향이라고도 하며, 그중에는 자연의 소리뿐만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 낸 소리도 있다. 음향은 영상 속의 상황을 실제처럼 느끼게 하거나 그 분위기를 돋운다.
(다) 기획안이 작성되고 나면 그것을 참고하여 세부적인 제작 내용을 담은 대본을 써야 한다. 허구적 내용을 바탕으로 일정한 줄거리가 있는 극영화는 시나리오를 작성해야 하지만, 다큐멘터리는 영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정리한 짧은 촬영 대본이나 해설까지 덧붙인 좀 더 구체적인 촬영 대본을 작성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대본에는 각 장면의 내용, 시각적 이미지를 촬영하는 여러 가지 기법, 소리의 종류와 내용, 자막의 내용, 화면의 길이 등이 포함된다.
(라) 촬영이 끝난 후, 촬영한 영상에서 좋지 않은 숏은 잘라 내고 가장 좋은 숏을 골라 대본의 내용 순서에 따라 연결해 본다. 그 다음에는 숏과 숏, 장면과 장면을 연결하고 시각적 이미지에 어울리는 소리와 자막을 추가한다.
14다음 중 조명의 역할을 모두 고르시오. (4점)
<보기>
ⓐ 상황이나 인물의 심리를 설명함
ⓑ 분위기나 주제를 드러내는 데에 기여함
ⓒ 배경의 밝기를 조절하여 시간적 배경을 알려 줌
ⓓ 대상의 고유한 색을 바꾸어 다른 느낌을 띠도록 함
ⓔ 특정 부분만 다른 밝기로 비추어 대상을 두드러지게 함
15영상 언어 중 ‘소리’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3점)
16다음 중 대본에 포함되지 않는 요소는? (3점)
17(라)에서 설명하는 영상물 제작 과정을 2어절로 쓰시오. (3점)
※[18-21] 다음을 보고, 물음에 답하시오.
해설(내레이션) : 한 가족이 롤러코스터를 타려고 하는군요.
해설(내레이션) : 이제 출발할 준비를 하고요. 안전 바 안 하시나요?
소리(음향 효과) : (가)
해설(내레이션) : 그럼 자동차에서는?
자막 : 그럼 자동차에서는?
해설(내레이션) : 이런, 아빠만 안전띠를 매는군요. 가족 모두가 안전띠를 매야죠.
소리(음향 효과) : (나)
해설(내레이션) : 안전한 운전의 시작. 모두가 함께 매는 안전띠,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을 지킵니다.
자막 : 모두 함께 매는 안전띠,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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